냉동식품, 해동한 뒤 다시 얼려도 될까?
냉동식품, 해동한 뒤 다시 얼려도 될까?
잘못된 재냉동이 부르는 식중독의 위험
냉동실에서 고기나 만두, 생선을 꺼냈는데 한 번에 다 쓰지 못한 적 많으시죠?
"남은 건 다시 냉동하면 되겠지" 하고 얼려두는 경우도 흔하지만,
과연 해동한 식품을 다시 얼리는 게 안전한 선택일까요?
오늘 포스팅에서는 많은 분들이 헷갈려하는
해동 후 재냉동 가능 여부,
왜 위험할 수 있는지,
예외적으로 재냉동이 가능한 경우,
그리고 안전하게 식품을 다루는 팁까지 자세히 정리해 드릴게요.
해동 후 재냉동, 왜 문제가 될까?
가장 큰 이유는 세균 번식입니다.
냉동상태에서는 세균 활동이 멈추지만,
해동되면서 식품의 온도가 4도 이상이 되면
미생물의 활동이 다시 시작됩니다.
특히 10도에서 40도 사이는 세균이 가장 빠르게 증식하는 구간입니다.
해동 후 이 상태로 2시간 이상 지나면 식중독균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 있습니다.
이 상태에서 다시 얼린다고 해서 세균이 죽는 게 아니며,
단지 활동이 멈출 뿐이라
다시 해동했을 때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.
재냉동 시 생기는 문제점
- 식중독 위험 증가
특히 육류, 해산물 등 단백질 식품은 세균의 먹이가 되기 쉬움
→ 설사, 복통, 구토 등 증상 유발 가능 - 식품의 조직 손상
해동과 냉동이 반복되면서 세포벽이 손상되어
→ 식감 저하, 수분 손실, 맛 변화 - 영양소 감소
해동 시 수용성 비타민 일부가 손실되며,
재냉동 후 재해동하면 더 큰 손실이 발생
예외적으로 재냉동이 가능한 경우
해동을 냉장실에서 했을 경우
냉장고(4도 이하)에서 천천히 해동한 식품은
세균 번식이 거의 없기 때문에 재냉동이 가능합니다.
단, 이 경우에도 해동 후 24시간 이내여야 하며
식품의 표면에 이상한 냄새, 점액감, 색 변화가 없어야 합니다.
조리 후 재냉동은 가능할까?
완전히 익혀서 조리한 식품은 재냉동 가능
예를 들어 고기를 해동한 뒤 익혀서 반찬으로 만든 상태라면
완전히 식힌 후 밀폐해서 냉동 보관할 수 있습니다.
단, 보관기간은 2주 이내로 하고
재해동 시에는 반드시 완전 가열해서 섭취해야 합니다.
안전한 냉동식품 관리법
- 처음부터 소분해서 냉동 보관하면 해동량 조절 가능
- 해동은 냉장실에서 느리게
- 사용 전엔 완전히 익혀 섭취
- 이미 해동된 식품은 반드시 2일 이내 사용
해동한 식품을 다시 얼리는 일,
한두 번쯤은 해보셨을 수 있지만 그 안에 보이지 않는 위험이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.
특히 여름철엔 더더욱 주의가 필요하죠.
식중독은 한 번만 걸려도 큰 고생이 따릅니다.
식품의 안전은 보관부터 섭취까지의 모든 과정에서 지켜지는 것이니
오늘부터는 해동도, 냉동도 신중하게!