췌장성 당뇨병, 무엇이며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?

췌장성 당뇨병, 무엇이며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?

당뇨병이라고 하면 대부분 1형 또는 2형 당뇨를 떠올리지만, 이외에도 제3의 유형이 있다는 것을 아시나요? 바로 췌장성 당뇨병입니다. 정식 의학용어로는 췌장외분비질환에 의한 당뇨병(Pancreatogenic Diabetes, Type 3c Diabetes)이라고 불립니다. 이 포스팅에서는 흔히 알려지지 않은 췌장성 당뇨병이 무엇인지, 어떻게 발생하고 어떻게 예방할 수 있는지 자세히 설명해드리겠습니다.

---

1. 췌장성 당뇨병이란?

췌장성 당뇨병은 말 그대로 췌장의 구조적 손상이나 질병으로 인해 발생하는 당뇨병입니다. 이는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의 기능이 망가져 인슐린 부족으로 혈당 조절이 안 되는 상태를 말합니다. 전체 당뇨병 환자 중 약 5~10%가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, 실제로는 2형 당뇨로 잘못 진단되는 경우도 많습니다.

---

2. 췌장은 어떤 기관일까?

췌장은 소화효소를 분비하는 외분비 기능과, 인슐린과 글루카곤을 분비하는 내분비 기능을 모두 가진 장기입니다. 이 중 인슐린은 혈당을 낮추는 역할을 하는 호르몬이며, 췌장 내의 베타세포에서 생성됩니다.

하지만 췌장에 염증, 종양, 손상이 생기면 이 베타세포가 망가지고, 인슐린 분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당뇨병이 발생하게 됩니다.

---

3. 췌장성 당뇨의 원인

췌장성 당뇨는 췌장의 질환 또는 손상이 직접적인 원인이 됩니다.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.

• 만성 췌장염: 가장 흔한 원인으로, 췌장 조직이 서서히 파괴되며 인슐린 분비에 영향을 줍니다.
• 췌장 수술: 종양 제거 등으로 췌장을 일부 제거했을 경우
• 췌장암
• 췌장 외상: 교통사고 등 외상으로 췌장 기능이 저하된 경우
• 낭포성 섬유증(희귀 질환)

이처럼 췌장의 구조적 문제로 인해 기능이 저하되면, 인슐린뿐 아니라 소화 효소 분비도 떨어지게 되어 영양 흡수 문제와 저혈당 위험도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.

---

4. 증상

췌장성 당뇨의 증상은 일반적인 당뇨병과 비슷하면서도 조금 다르게 나타납니다.

• 공복 혈당 상승
• 식후 혈당 급증
• 저혈당 에피소드 (췌장 내 알파세포도 손상되면 글루카곤 분비 감소)
• 체중 감소
• 복통, 설사, 지방변 (소화 효소 부족으로 인한 증상)
• 피로감, 무기력

이런 증상은 종종 2형 당뇨로 오인되며, 췌장 질환의 병력이 있는 경우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.

---

5. 진단과 치료

췌장성 당뇨는 다음 조건에 따라 진단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.

• 췌장 질환 병력이 있음
• 비만이 아님
• 자가면역 항체(1형 당뇨)는 음성
• 식후 고혈당이나 저혈당 에피소드 동반

치료는 다음과 같이 구성됩니다.

• 식사 요법: 혈당 조절뿐 아니라 소화기능 보완이 필요
• 인슐린 치료: 인슐린 결핍이 주요 원인이기 때문에 필요시 투여
• 소화효소 보충제: 췌장의 소화 기능 저하 시 체중 감량 방지 및 영양 흡수를 위해 사용

---

6. 예방법은 있을까?

췌장성 당뇨는 췌장 손상에 의해 생기므로, 췌장 건강을 지키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입니다. 다음과 같은 습관들이 중요합니다.

• 과음 금지: 만성 췌장염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는 과도한 음주입니다.
• 지방 섭취 조절: 튀긴 음식, 가공식품의 과도한 섭취는 췌장에 부담을 줍니다.
• 췌장염이나 복부 질환의 조기 치료: 복통이나 소화 불량이 지속된다면 조기 진단이 필요합니다.
• 췌장암 고위험군의 정기 검진: 가족력, 당뇨, 흡연력 등이 있다면 정기적으로 확인해야 합니다.

---

 "췌장 건강이 곧 혈당 건강입니다"

췌장성 당뇨병은 아직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하지 않지만, 췌장의 건강과 직결된 중요한 질환입니다. 특히 췌장염이나 췌장 수술 경험이 있는 분들은 평소보다 더 철저한 혈당 관리와 소화기계 건강 관리가 필요합니다.

무조건 2형 당뇨로 간주하고 식단 조절만으로 버티기보다, 정확한 진단과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원인에 맞는 치료가 이뤄져야 삶의 질을 지킬 수 있습니다. 췌장을 보호하는 건강한 생활습관이 바로 당뇨병 예방의 첫걸음입니다.